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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그리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 일기/잡담

이전에 작성했던 "코로나19(우한폐렴) 예방과 치료에 대한 어느 의사의 주장"에서 이어지는 글. 내과의사 스텔라 임마누엘(Stella Immanuel)이 주장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에 대한 주장에 대하여 좀 더 찾아보았다.

우선 아래의 기사를 보자.

란셋, 클로로퀸 코로나19 환자 사망률 높인다는 연구 결과 철회

6월 5일자 머니투데이 기사다.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적어 보면 아래와 같다.


국제학술지 란셋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서 클로로퀸 및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환자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 CNBC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저자들은 미국 의료조사업체인 서지스피어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며 란셋에 직접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연구진들은 코로나19에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이 위약(가짜약)보다 감염을 더 잘 막지는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또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내놨다.

이는 해당 약물이 환자의 회복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다른 연구들보다 더 나아간 것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 세계에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임상 실험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지스피어의 데이터 상 불일치가 확인됐다. 또 서지스피어가 전 세계 1200개 병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곳이지만 직원이 6명 밖에 안된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가디언은 "비전문가가 연구에 참여했고 윤리적 감시도 부족했다"면서 "무엇보다 관련 데이터에 오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지스피어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를 요구했지만 이 업체는 관련 자료 등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우리는 더 이상 주요 데이터 출처의 진실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런 불행한 일로 저자들은 논문의 철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할 경우 오히려 사망률이 올라간다는 내용의 논문이 철회되었다는 얘기다. 이 사안과 관련하여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철회 관련 기사 원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traction — Hydroxychloroquine or chloroquine with or without a macrolide for treatment of COVID-19: a multinational registry analysis

원문을 보면, 독립적인 검증을 위하여 필요한 기반 데이터셋 제공을 서지스피어(Surgisphere)사에서 거부했기 때문에 동료평가(peer review) 절차 진행이 불가능하여 철회되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해당 논문의 핵심 결론을 도출한 기반 자료에 심각한 오류 또는 조작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논문이 철회되었으므로 아무도 볼 수 없도록 삭제해야 할까? 과학 연구의 기본을 지키겠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왜 철회되었는지, 철회된 그 논문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문제의 논문은 붉은 글씨로 "RETRACTED(철회)"라는 딱지가 붙은 채 란셋 웹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자료를 하나 더 보자. 스텔라 임마누엘 관련 이전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알게 된 자료다. 아래의 링크에 있다.

NIH halts clinical trial of hydroxychloroquine

NIH(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로클로로퀸의 효과와 관련하여 진행하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는 내용이다. 하이드로클로로퀸을 투여해 보니 해악을 끼치지는 않았지만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자, 그러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효과가 없나? 그렇게 성급하게 단정할 수 없다. 일부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ORCHID participants had been randomly assigned to receive hydroxychloroquine 400 mg twice daily for two doses (day one), then 200 mg twice daily for the subsequent eight doses (days two to five) or a placebo twice daily for five days.

피시험자들중에 일부를 무작위로 선택하여 1일차에 하이드로클로록신 400mg을 2번 투여하고 이후 2일~5일차에는 하루에 200mg을 2번 투여했다.



NIH의 임상시험 중단 발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위와 같은 시험조건으로는 유의미한 효과가 관측되지 않았으므로, 의료계에서는 이 발표를 참고하여 똑같이 중복해서 시험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뜻이다.

원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이미 50년 넘게 사용해 온 약물이다. 이전에는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제품 정보를 확인해 보자. 아래의 링크다.

크로퀸정100밀리드램(히드록시클로로퀸)

이 페이지의 용법용량 정보를 다시 적어 보면 아래와 같다.


[류마티스관절염, 유년성 류마티스 관절염, 원판성 및 전신홍반루푸스, 광과민성 피부질환]

성인 - 초기용량은 1일 200~400mg을 투여하며, 400mg을 투여하는 경우에는 분할투여한다. 투여후 효과가 나타나면 1일 200mg으로 감량하며 효과가 적으면 1일 400mg으로 증량한다. 유지용량은 최소유효량으로서 설정되어야 하고 , 6.5mg/kg/day를 초과하면 안된다.

소아 - 일반적인 평균 1일 투여량은 200∼400mg이다. 유지용량은 최소 유효량으로서 설정되어야 하고, 6.5mg/kg/day를 초과하면 안되며, 체중에 관계없이 성인 용량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말라리아 치료]

성인 - 급성질환 치료시 처음에는 800mg을 투여하고 6∼8시간간격으로 400mg씩 3회 더 투여하여 2일동안 총 2g을 투여한다. 열대 열원충, 삼일열원충(P.falciparum, P.vivax) 에 의한 급성질환의 치료 시 800mg 단회만 투여할 수도 있다.

소아 - 처음에는 클로로퀸으로서 10mg/kg을 투여하고, 6-8시간간격으로 5mg/kg씩 3회 더 투여하여 2일동안 총 25mg/kg을 투여한다. 단, 성인용량을 초과할 수 없다.

[말라리아 예방]

성인 - 노출 2주전부터 1주일 1회 6mg/kg(통상 1주일 400mg)을 투여한다.

소아 - 노출 2주전부터 1주일 1회 6mg/kg을 투여한다. 따라서, 체중이 30∼40kg 미만인 소아는 1정(200mg)만으로도 적절한 투여량을 초과하므로, 투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연히 상황에 따라 투여량이 다르다. NIH의 임상시험은 말라리아 급성질환 치료에 준하는 수준의 양을 분할하여 투여했으며 발병후 진행 정도를 구분하지 않고 무작위로 환자 표본을 선택했다. 이러한 조건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관측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투여량을 변경하거나 초기/중기/말기 환자로 나누어 관측해도 어차피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레짐작으로 판단하면 안된다. NIH의 발표 내용도 임상시험을 중단했다는 것이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자체의 약효가 없다고 증명한 것이 아니다.

기사를 하나 더 보자.

히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 사망률 괄목 감소

7월 6일자 약업신문 기사다.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적어 보자면 아래와 같다.


...
지난 3월 10일부터 5일 2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6개 병원에 입원한 총 2,541명의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히드록시클로로퀸 단독요법을 진행한 그룹의 사망률이 13.5%로 집계되어 이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던 그룹의 26.4%를 밑돈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히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에서 중증 심장이상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미국 미시간州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헨리 포드 의료원 감염성질환과의 마커스 저보스 박사 연구팀은 국제감염성학회(ISID)가 발간하는 의학 학술지 '국제 감염성질환학회誌'에 2일 게재한 '히드록시클로로퀸, 아지스로마이신 및 두 약물 병용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치료했을 때 나타난 효과'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저보스 박사는 "평균 28.5일에 걸쳐 면밀한 추적조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이번 시험이 조기에 약물투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다른 시험사례들과 차이가 있었고, 주의깊은 심장 모니터링을 포함해 환자들을 위한 지지요법(supportive care)으로 병용투여가 이루어졌다는 점 또한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지스로맥스' 단독사용 그룹의 사망률이 22.4%, '지스로맥스'와 히드록시클로로퀸을 병용한 그룹의 사망률이 20.1%, 히드록시클로로퀸 단독사용 그룹이 13.5%로 각각 집계되어 두 약물 모두 사용하지 않은 그룹의 사망률 26.4%를 밑돈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의미이다.
...



NIH 임상시험처럼 환자를 무작위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발병 초기부터 약물투여를 한 사례들을 보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유의미하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는 내용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의 사망률(13.5%)이 그렇지 않은 경우(26.4%)의 절반 정도로 나왔다.

그렇다면, NIH와 헨리 포드 의료원 둘 중 한곳이 거짓말을 했나? 그렇게 단정할 수 없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발병 초기에는 효과가 있지만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별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 NIH의 임상시험은 무작위 표본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제대로 관측되지 않았을 수 있는 것이다.

약업신문 기사에서 소개한 연구 결과의 원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Treatment with hydroxychloroquine, azithromycin, and combination in patients hospitalized with COVID-19

원문을 보면 투여량은 NIH 임상시험과 동일하므로, 투여 시기(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른 효과의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코로나19 질환 초기에는 효과가 있지만 이미 상당히 진행된 후에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의사들의 이러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각기 다른 시나리오에서 어떤 효과가 관측되는지 서로 공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어떤 약을 얼만큼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고 표준적인 치료 절차가 정립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학/공학 분야의 발전은 전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언론과 인터넷은 이 과정에 대한 장애물이 아니라 가속시키는 촉매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이전 게시물에 소개한 동영상은 지금 유튜브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의료계에서 아직 연구중이고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을 놓고 "하이드로클로로퀸이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전부 가짜 뉴스"라고 단정하여 모조리 삭제를 하는 이러한 행태는 과학적 사고와 전혀 관계가 없다.

심지어 이것은 신약도 아니고 이미 50년 넘게 계속 사용해 오던 약이다. 란셋에서 "철회"라는 딱지를 붙여 놓고 논문을 계속 열람할 수 있게 하듯이 "이 동영상의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라는 식의 경고를 추가해 주면 될 문제다. 그런데 그냥 다 삭제한다고?

만약 스텔라 임마누엘이 사기꾼이라면, 오히려 이 동영상은 삭제하지 말아야 한다. 이 동영상을 명백한 증거로 삼아서 고발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스텔라 임마누엘의 말이 틀리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은폐해야만 하는 모종의 정치적/금전적 이해관계가 있다면, 지금처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모조리 삭제하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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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20/07/30 22: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31 15: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31 09: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31 15: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31 19: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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