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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는 것인가... 일기/잡담

작년에 중소기업 상황이 굉장히 안 좋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이전 게시물을 참고하자. 여기로),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국내에서 버티다가 몰락한 안타까운 사례가 있어서 여기에 적어 본다.

대기업 협력사도 결국 폐업···"공장 해외이전 안한 것 뼈저리게 후회"

6월 30일자 서울경제 기사다.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17년간 국내 대기업에 휴대폰 부품 등을 납품해온 우량 중소기업 '일야'가 가파르게 오르는 인건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폐업했다. 경쟁업체들처럼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이전했다면 극단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었지만 ‘메이드인코리아’를 고집하며 국내에서 공장을 가동하다 이런 결과를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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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을 결정한 것이다. 1978년 서울 구로구에서 창업한 지 40여년 만이다. 한때 연매출 700억원을 넘겼고 2018년에는 최우수협력사로도 선정된 우량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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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대기업이 휴대폰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해도 일야는 국내 공장을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베트남행을 포기했다. 그러자 국내 수주량은 급감했다. 여기에다 급격히 오르는 인건비는 직격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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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야는 뛰는 인건비를 도저히 맞추지 못해 40년 제조업을 정리하고 외식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급증이 멀쩡한 제조업을 외식사업으로 내몬 결과가 됐다. 일야 측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직접 제조업을 하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해외로 생산공장을 이전하면서 일야처럼 국내 수주량이 줄고 인건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폐업하는 제조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기업 1차 협력업체마저 문을 닫는 지경이어서 2·3차 협력업체들의 위기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지만 이런 위기감에 공감하는 분위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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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주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올해보다 25.4% 오른 1만770원을 내놓았고 한국노총은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한 인상안'을 내겠다고 밝히면서도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초요구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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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이 오를 경우 44.0%가 신규 채용을 축소하고 14.8%가 감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8.8%)이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을 축소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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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제조업을 해 오면서 한때 연매출이 700억원에 달했던 "일야"라는 중소기업이 불과 몇년만에 공장 문을 닫고 외식사업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제조업의 이익률은 10% 미만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마다 최저임금을 두자리수 퍼센트로 올리면 일부 재벌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제조업체가 파산 위기로 내몰린다.

이런 상황에서도 1만원이 넘는 최저임금을 고집하는 탐욕과 패기가 도대체 어디서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최저임금과 관련해서 적었던 글의 일부분을 다시 가져와 적어 둔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나온 소위 "노동계"는 겉으로는 모든 노동자를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임금 근로자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대기업 정규직을 주로 대변하고 나머지 90%의 노동자들이 어떤 상황인지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이미 최저임금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지만 어쨌든 최저임금을 올림으로써 고용주에 대한 임금인상 압력을 행사하는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때문에 채용을 줄여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직을 어렵게 만들거나 소상공인들이 견디지 못하고 줄폐업하는 것 쯤이야 상관할 바는 아닌 모양이고...


"나보다 잘 사는 놈들의 돈을 빼먹고 싶은데, 그 과정에서 나보다 못사는 놈들을 더욱 고통스러운 가난과 궁핍으로 몰아넣어야 한다면 기꺼이 다 몰아넣을테다. 연봉을 8천만원 넘게 받아도 어쨌든 나는 자본가에게 착취당하는 노동자니까!"

겨울이 오는구나. 아니, 어쩌면 이미 와 있는 지도 모르겠다.



덧글

  • K I T V S 2020/06/30 21:14 # 답글

    돈 없으면 그땐 사람을 죽이는 퍼포먼스라도 할까요. 솔직히 모든 사람들 마음 속엔 이젠 뭐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 흑범 2020/06/30 22:36 #

    이중잣대와 위선, 매사 피해의식 정도가 있겠지요.
  • 반달가면 2020/07/01 21:14 #

    피해의식과 탐욕의 시너지 효과 정도 아닐까 싶네요.
  • 광주폭동론 2020/06/30 22:05 # 답글

    한국에서는 부동산 말고는 투자할 필요가 없죠. 토지공개념 부활시키지 않으면 자연사할 겁니다.
  • 반달가면 2020/07/01 21:15 #

    지난 40년간 잘 굴러갔던 회사였던 것으로 볼 때, 재빨리 국내 공장 정리하고 해외로 나갔다면 좀 달랐을 것 같습니다.
  • ㅇㅇ 2020/06/30 22:47 # 삭제 답글

    좆소다니는 놈들이야 뭐 ㅋㅋㅋ
  • 반달가면 2020/07/01 21:15 #

    중소기업 다니지만 그들도 사람이죠. 재벌기업 노조원들 눈에는 사람이 아닌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들도 사람입니다.
  • 흑범 2020/07/01 07:27 # 답글

    더 문제인 것은 고지식하고, 세상물정 몰라서 그저 입바른소리만 하면 곧이곧대로 믿고, 저런 인간들을 지지하는 청년 젊은이들입니다.
  • 반달가면 2020/07/01 21:16 #

    듣기에 그럴듯한 정책과 실제로 유효한 정책은 완전히 다른 문제인데, 제가 어렸을때를 생각해 봐도 그렇고, 실제로 책임을 지고 어려운 결정을 해본 경험이 없으면 아무래도 듣기 좋은 쪽으로 쏠리기 쉬울 겁니다.
  • 원문기사내용은 2020/07/01 09:35 # 삭제 답글

    원문내용은 대기업에서 부품을 안사줘서 매출이 줄고 적자가 나다가 인건비가 늘어나니 폐업한건데
    그걸 인건비가 늘어서 폐업했다고 적는 기레기나
    그걸 본문 읽지도 않고 써내려가는 블로그 주인이나
  • ㅇㅇ 2020/07/01 10:08 # 삭제

    부품 안사주게 된 원인이 뭐에 있을까? 부품원가의 문제가 결국 인건비에서 발생하는건데 말이지
  • 문씨발만세 2020/07/01 18:53 # 삭제

    너희 병신새끼들은 레퍼토리가 똑같지!
    다른건 다 그대로거나 오르는 상황에서 인건비도 오르면 매출이 줄고 적자가 난다는 사실을 니네 애비애미가 뒤져도 인정을 안하잖아?
  • 반달가면 2020/07/01 21:17 #

    원문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모르겠는데, 대기업의 해외이전/발주축소와 중소기업의 공장 폐업 둘 다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것은 본문에 나온 기업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 흑범 2020/07/01 20:45 # 답글

    기업인, 상인을 천하게 여기고, 적대시하는 집단이 사회기득권이 됐는데 뭐하러 국내체류를 고집하다가 저렇게 손해보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 자들을 선택한 국민들 아닙니까?

    인촌 김성수는 기껏 조선 자체생산과 조선인 고용, 산업발전에 기여 하고도, 명의도용당한 칼럼 몇건 때문에 두고두고 욕먹는데, 그거 보고도 뭐 느끼는게 없는건지...
  • 반달가면 2020/07/01 21:17 #

    40년간 해왔으니 지키고 싶은 생각도 있었겠죠. 결국 이렇게 되어 안타깝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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