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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에서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의 병렬 처리 가능성 일기/잡담

이번 총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수령이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즉 선거인이 본인확인을 마치고 프린터에서 투표용지 발급이 시작될 때 다음 선거인이 그 옆에 와서 본인확인 절차를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생각해 보았다. 본인확인 과정과 투표용지 발급 과정을 병렬로 진행하여 이 부분의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부천 신중동과 춘천 석사동 사전투표소의 관내사전투표자수다. 12시간씩 이틀 동안 해당 투표소에 투입된 장비로 개표결과에 나온 관내사전투표수를 처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의혹이다. 각각의 내용을 다룬 이전 게시물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경기도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현실 자료를 반영한 관내사전투표수 계산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의 관내사전투표자수에 대한 약간의 고찰

언론 기사에 실린 사전투표소의 사진을 보자.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 533만명 참여해 투표율 12.14%…역대 최고


4월 10일자 조선비즈 기사인데, 서울 여의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의 사진이 있다. 게시된 사진을 보면 본인확인에서 투표용지 발급까지 해당 부스를 한사람이 점유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을 더 보자.

첫날 투표율 오전 11시 기준 3.72%…'역대 최고' [사전투표 지금]


4월 10일자 한국경제 기사이며, 서울역 사전투표소의 사진이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부스를 한사람이 점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스가 절반 이상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장 입구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기자들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발열 확인과 위생장갑 착용 과정에서 병목현상에 생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하나 더 보자.

[4.15총선] 강원도 화천, 군인들도 사전투표 동참


4월 10일자 더뉴스 기사이며, 강원도 화천군에 주둔중인 군인들이 사전투표를 하는 사진을 볼 수 있다. 투표장 입구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지만 앞에서 제시한 다른 사전투표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부스를 한사람이 점유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인확인기와 프린터는 선거인명부 조회용 노트북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배치되어 있다. 저 상황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하고 있을 때 다음 사람이 본인확인을 하겠다고 같은 부스로 와서 옆에 나란히 설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려워진다. 게다가 본인확인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줄을 서서 대기할 때보다 본인확인 과정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훨씬 더 중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한 시기에, 만약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근거리로 나란히 서도록 진행했다면 이는 안전을 무시한 심각한 문제다. 설령 그런식으로 안내를 했다고 치더라도, 유권자들이 자신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조건 진행자의 안내를 맹종했을 것 같지는 않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주민 안전을 무시한 채 이렇게 진행하라고 지시한 책임자가 도대체 누구냐고 따져물었을 것이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아예 투표소에 입장도 못하게 막아놓고, 정작 마스크를 내리고 본인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지 않는 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위의 사진들로 볼 때 사전투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운영개념은 투표용지 발급이 완료될 때까지 한사람이 해당 부스를 점유하는 형태로 설계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항상 사용하는 장비가 아니라 이번 선거 때문에 도입/설치한 장비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 수년간 이런 장비만 매일 운영한 숙련자들이 넘쳐나서, 다들 사전투표 장비를 운영할 때 각자 알아서 개성적/창의적으로 다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다. 각 사전투표소마다 운영 매뉴얼에 따라 미리 교육을 받고 실습을 거친 후에 실제상황에서도 그 절차 그대로 운영했을 것이다. 다른 사전투표소들에서 사진에 나온 것처럼 진행하고 있는데 유독 석사동 춘천교대와 신중동 부천시청에서만 다른 절차를 가지고 진행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리하자면, 하나의 부스에 두사람이 한꺼번에 몰렸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한가한 시간대에는 굳이 한 부스에 몰릴 필요가 없고, 바쁜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동일한 종류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진행했기 때문이다.



덧글

  • 백성주 2020/06/12 05:58 # 답글

    제가 6월8일 부천시 선관위를 방문해서요, 투표인명부 확인 기계와 투표용지 발급기가 연동되느냐는 질문을 부천시 선관위 계장님에게 던졌습니다. 그리고 세 번에 걸쳐서 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 두 기계는 서로 별개로 작동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신중동의 경우는 투표용지 발급을 빠르게 하려고 일부러 두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신중동은 선거인이 적은 다른 사전투표소와는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서초1동의 경우와 비교해 보니, 신중동은 4배나 되는 선거인이 사전투표를 했더라고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두 기계가 서로 별개로 작동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마치 다리가 달리는 동안 팔은 또 따로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반달가면 2020/06/12 13:24 #

    신중동 선거인수가 서초1동의 4배라면 아마도 장비가 서초1동보다 4배 이상 투입되었을 것입니다. 본문의 사진을 보아도 투표소마다 장비 수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죠.

    제가 보기엔 이것은 상식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운영개념의 문제입니다. 저 사진들에 있는 사무원들은 유권자들이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도 왜 병렬진행을 안 했을까요? 예지 능력이 있어서 24시간 동안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줄이 얼마가 됐던지간에 부스 하나에 한사람씩 처리하도록 절차가 정해져 있어서 사전에 그렇게 교육을 받고 실습을 했기 때문일까요?

    물론 신중동에서만 다르게 진행했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본문의 사진들처럼 그와 관련한 객관적인 증거들이 있어야 되지 않나 싶네요.

    이미 다른 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바쁜 시간대에 부천시청에서 줄서서 투표하신 시민 두분이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에서 동시 진행이 없었다고 저에게 답해주셨습니다. 투표한 시민과 선관위 직원 둘 다 진술만 있습니다. 저는 객관적인 증거 없이 진술만 가지고 선관위 직원이 유권자보다 권위가 높으니 시민들이 거짓말했다고 단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 백성주 2020/06/12 18:36 #

    정체도 불분명한 알바생의 말은 물론 아무 권위가 없지요. ^ ^
    하지만 정체가 분명한 사람들의 발언이라면 권위가 있습니다. 선관위 공무원이든 평범한 시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조갑제TV에 올라온 '중앙선관위 시연회'에서는 8분8초~8분58초 사이에 신분 확인 과정과 투표용지 발급 과정이 진행됩니다. 50초 걸린 셈입니다.
    1대의 투표용지 발급기 세트가 50초만에 1장의 투표용지를 발급한다고 가정하면, 1시간에는 모두 72장의 투표용지를 발급할 수 있습니다. 이런 투표용지 발급기 세트가 15대라면, 72 * 15 = 1080 장이 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시간 겹침 없이도 시간당 1080장은 발급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반달가면 님에게 말씀해 주신 시민 두 분의 경우는 아마도 이런 경우에 해당했을 겁니다. 설명이 그럴 듯하지요?
    하지만 막판에 선거인들이 몰려서 시간당 1349명이 투표할 때는 시간 겹침이 아니면 설명이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선관위 공무원에게 3번이나 반복해서 물어 보았던 것입니다.
  • 백성주 2020/06/12 18:47 #

    신중동의 경우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5개 동이 합쳐셔서 광역동이 된 이후에 처음 치르는 국회의원 총선이니까요.
    부천시 선관위 공무원은 분명히 서둘렀고, 마이크를 들고 안내하였고, 빈 투표용지 발급기가 생기면 깃발을 들어서 선거인이 알아차리도록 했고, 동시 진행을 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동시 진행이 실제로 가능하냐고 의심하신다면, 이건 선관위가 다시 답변을 하거나 시연회를 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이전에 한 번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이 과정이 50초가 아니라 40초가 걸릴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선관위의 시연회는 시범을 보이는 면이 있어서 일부러 좀 늦게 과정을 마친 것일 지도 모릅니다... 40초가 걸린다면, 시간당 90장 발급이 가능하고, 15대이므로 1350장 발급이 가능해지잖아요... 동시 진행(시간 겹침)이 없이도 발급 가능해지는 거죠..
  • 반달가면 2020/06/12 21:43 #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관내사전투표에 투입한 장비는 몇대인가
    http://bahndal.egloos.com/638739

    "23대중 15대를 관내투표, 8대를 관외투표에 사용했다"

    "23대중 10대를 관내투표, 8대를 관외투표에 사용했고, 5대는 예비용이었다"

    둘 다 선관위에서 받았다는 답변의 내용입니다.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실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자수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
    http://bahndal.egloos.com/638654

    시연회를 또 할 문제가 아니라, 당시 현장의 사진, 동영상, 사전선거인명부, 선관위 중앙서버 웹 접속 로그(http access log), 관련 공문서 등 객관적 자료가 공개되면 충분히 증명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다른 의혹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선관위가 왜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계속 그냥 말로만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연회 동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요 시간의 대부분이 본인확인기의 신분증 스캔, 중앙서버 데이터베이스 조회, 프린터 출력 등 기기의 동작으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서둘러서 진행해도 47~48초 이하로 단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는 취지는 "조작이 절대 없었기 때문에 겹쳐서 진행했어야만 한다"는 것 같은데, 저는 조작 유무에 대한 판단은 현재 보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입장은 "조작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뭔가 앞뒤가 안 맞아 보이는 부분이 있으므로, 정말로 조작이 없었다면 말로만 없었다고 떠들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증거가 공개되여야 한다"입니다.

    이번 총선은 산중동 사전투표자수 말고도 희한한 부분이 여기 저기 있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조작 또는 심각한 오류가 없었다고 확신은 못하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조작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으니,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정보가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성주 2020/06/13 16:47 #

    제가 그린 가상의 신중동 사전투표소 배치도를 보셨을 겁니다. 반달가면 님이 문의한 두 분의 시민에게 그 배치도를 보여주고 확인을 받으면, 15대가 사용되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요즘은 부정선거는 아주 어렵습니다. 투표용지를 만들어야 하고, 서버를 해킹해서 조작해야 하고, 그 와중에 숫자를 서로 맞추어야 하고, 선거사무원과 참관인들을 죄다 매수해야 하고, ...... 이런 일을 전국 253개 투표소와 251개(?) 개표소에서 해내야 하는데, 수만~수십만 명이 관여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통제가 불가능에 가깝죠. 그게 된다면 북한이나 다름 없는 거고요.

    부정선거가 아니고, 조작이 없었다는 전제를 깔면, 15대의 투표용지 발급기로 시간당 1349명이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입니다.
    첫째는 두 과정이 별개의 것으로서 동시 진행을 했든가,
    둘째는 50초가 아니라 40초만에 투표용지 발급이 가능했든가,
    셋째는 첫째와 둘째의 조합이든가....

    선관위가 시연을 통해서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입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단하죠.
  • 반달가면 2020/06/15 00:17 #

    부정선거는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고 생각됩니다. IT기기와 통신망에 대한 의존도가 큰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답글로 쓰기엔 너무 길어서 별도의 게시물로 작성하였으며,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bahndal.egloos.com/639062

    북한은 인터넷도 안되고 IT시스템 의존도가 매우 낮아서, 선거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지금 제기되는 의혹과 같은 종류의 선거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한 나라입니다. 단지 반대표를 던지면 총살당할테니 투표자들이 실제로 무조건 찬성표를 던지기 때문에 투표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것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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