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이 포방터 시장을 떠난 진짜 이유에 대한 잡담 일기/잡담


조선일보의 1월9일자 기사다. 돈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보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크진 않았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서 그렇게 극찬을 받은 가게인데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이전하게 되어 좀 이상하다 싶긴 했었다. 어쨌든 해당 기사의 일부 주요 내용을 발췌해 보면 대략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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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서울시의원은 "한번은 알려야 할 얘기"라며 입을 열었다. "‘포방터 시장 상인들이 ‘연돈(포방터 돈가스 가게)’을 시기 질투해 연돈이 떠나갔다는 소문은 가짜다. 상인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포방터 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이 의원은 "재작년 12월 연돈 사장을 만났다. 그때 ‘상인회장이 우리(출연한 네 가게)에게 매출액 30%를 상인회 발전기금으로 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고 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 A씨도 "나도 그렇게 알고 있다. 백 대표가 방송에서 말했듯이 이 내용을 아는 상인은 거의 없다. 이건 상인들 문제가 아닌 상인회장 개인의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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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유를 두고 백 대표는 "대기 손님이 많아지고 민원이 늘자 더 피해주지 않기 위해 이사한 줄 안다. 진짜 이유는 파장이 커서 말 못한다.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었다"고 했다. 그러자 인터넷엔 "상인들이 연돈을 질투해 내쫓았다"는 추측성 소문이 퍼졌고, 시장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시장 관계자 A씨는 "차라리 방송에서 사실을 밝혔으면 좋았을 텐데 애꿎은 상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는 작년 12월 18일 방송에서 "(말 못한 이유에 대한) 자료도 다 있다"고 밝혔다. 이승미 의원은 "작년 8월 상인회장이 나에게 ‘홍탁집에서 백종원 팀에게 도둑 촬영을 당했다. 그 내용이 (방송에)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며 "무슨 내용이 찍혔는진 모르지만 정황상 발전기금에 대한 내용같다"고 말했다.

포방터 시장 상인회장 정 모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작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매출의 30%를 남겨 재투자하고 손님들에게 서비스해야 장사가 잘된다고 배운 내용을 (출연 가게에) 전달한 것뿐이다"며 "그게 어떻게 그렇게 와전이 됐는지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교육적 차원에서 말했을 뿐 나는 10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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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요약하자면, 연돈 사장은 "상인회장이 매출액 30%를 상인회 발전기금으로 내라고 했다"고 주장했고, 상인회장은 "매출의 30%를 남겨 재투자하고 손님들에게 서비스해야 장사가 잘 된다고 배운 내용을 전달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자, 그러면 뭔가 서로 오해가 있는 것일까? 상인회장은 단지 자신이 대학에서 배웠다는 내용을 언급했을 뿐인데, 연돈 사장은 매출액의 30%를 발전기금에 내놓으라는 요구로 해석한 것인가?

일단 "매출의 30%" 부분은 양쪽이 같은 얘기를 하고 있으니 논란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은, 상인회장이 언급한 "재투자하고 손님들에게 서비스"한다는 부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것이다. 연돈이 벌어들인 매출액의 30%를 구체적으로 누가, 어디에, 어떻게 재투자하는 것인가? 당연히 상인회장은 10원 한장 받지 않았을 것이다. 연돈 사장이 포방터 시장에서 돈까스집을 접고 제주도로 이사를 갔으니 말이다.

사실관계를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만약 상인회장이 정말로 "이익"이 아니라 "매출"의 30%를 상인회에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면 그것은 그냥 "여기서 장사하지 말고 나가라"는 것과 다름 없다. 매출의 30%를 상인회에 떼어줄 수 있으면서 가게가 망하지 않으려면 이익률이 계속 30%를 넘어가야 한다는 얘기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얘기고 내가 사장 입장이라도 내가 피땀 흘려 번 돈을 통째로 그런식으로 내놓을 이유가 전혀 없다.

다들 장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닐텐데... 아니면 사소한 오해로 시작된 것이 감정싸움으로 발전해서 이렇게 된 것인지... 아무튼 기사에 나온 내용을 가지고도 여전히 뭔가 의문스럽긴 하다. -_-;



덧글

  • 漁夫 2020/01/15 22:46 # 답글

    자세히 기사를 보지 못했는데, 매출의 30%라면 뭐건 간에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금액이죠. 실제 버는 돈(세금 제외)이 매출의 30% 되기가 무지무지 어려울 텐데요.
  • 반달가면 2020/01/16 21:51 #

    매출의 30%를 내놓라는건 비현실적인 수치죠. 그래서 이 상황이 뭔가 이상해 보이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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