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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킬러"였던 한국차의 시련 일기/잡담

원문기사는 여기로

자동차 업계 상황이 현재 많이 안좋은 모양이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본다.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감산으로 인하여 한국의 연간 차량 생산량이 4백만대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4백만대는 한국 GDP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업계가 지켜야 하는 최소 한계선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의 원인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가 불황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의 자동차 공장들은 유난히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부산의 시장인 오거돈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8월에 프랑스 르노 본사로 날아가 유럽 시장에 공급할 차량들을 부산에서 생산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은 르노-삼성 자동차의 공장이 위치한 도시다. 르노와 니산의 협력관계가 흔들리면서 1800명에 달하는 이 공장의 노동자들은 실직할 위기에 처했다.

니산은 재난에 가까운 1사분기 실적으로 인하여 생산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르노-삼성은 올해안에 니산의 SUV 차량인 로그 생산을 중단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모델은 르노-삼성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 공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다른 모델을 부산 공장에 할당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르노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 생산 라인의 출고 속도는 이번달부터 25% 감소할 예정이고, 지난달에 희망퇴직을 받았으나 수십명이 퇴직하는데 그쳤다.

한편 한국GM 역시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2018년 5월, 한국GM은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인하여 3개 공장중 1개를 폐쇄했다.

모회사인 GM은 지난 11월에 북미 지역 공장 5개를 폐쇄한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중이다. 한국의 생산은 추가로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역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 내수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나 매출이 부진한 실정이다. 현대는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인 북미, 중국, 인도에 대하여 현지생산을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것은 지난 2000년대에 그렇게 활발하던 모습에 비하면 정말 놀라운 반전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매력적인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차들을 출시했고 미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현대는 일본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 왔고 "일본차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한국의 제조사들은 혁신적인 신차를 출시하지 못했다. 이를 틈타 일본과 유럽의 경쟁사들이 반격을 시작했고 한국의 판매량은 전세계적으로 정체되었다.

높은 임금과 원화 가치의 상승은 금융 부담으로 작용했고 신차 개발에 투입해야 할 자본에 제약을 가져왔다. 이것이 악순환이 되어 시장점유율은 계속 하락했다.

한국은 작년에 4백2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는데, 5년전에 비해 50만대가 감소한 수치다. 생산량 규모는 인도와 멕시코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대림대 자동차과의 김필수 교수는 "[한국의] 생산량이 2020년에 4백만대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연간 4백만대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산업기반과 공급선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생산량이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이 수치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운 부품 업체들"이 생겨날 것이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는 한국 산업계의 핵심이며 GDP의 20%를 차지한다. 산업 쇠퇴는 자동차 업계가 창출하는 수만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것이다.

노사분규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노동자들은 작년 10월에 수개월에 걸친 파업을 했고 한국GM 노조는 지난 9월에 22년만에 총파업을 벌였다. 현대는 거의 매년 파업을 견뎌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의 임금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현대자동차 노동자는 평균 연봉이 9천2백만원이며, 이는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임금상승을 야기한다.

지난 여름, 현대자동차 노조는 8년만에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현대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1.7% 상승했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은 한국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가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덧글

  • 내수시장독점 2019/10/17 22:09 # 삭제 답글

    현기차도 한국공장돌려서는 적자보는시대인데 위기가아니면 그게이상한거아닐까요?

    그리고 부산시장은 로그물량 뺄수있다고할때 노조편들어놓고 진짜 빼니까 저러는거보면 개웃기네요
  • 반달가면 2019/10/18 11:02 #

    현대차 평균 연봉 9200만원이라고 하니... 당장 오늘만 배부르면 미래는 상관 없었나 싶기도 합니다;
  • MoGo 2019/10/18 10:37 # 답글

    르노삼성은 우리사주 지분까지 매입 중이던데요. 말로는 별 거 아니라지만, 희망퇴직자 400명 보고 있는데 겨우 100명 신청했다니 돌아가는 거 영 아닐 거 같아 보이는데 털고 나가려는 거 아닌지.
  • 반달가면 2019/10/18 11:03 #

    어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분위기로 봐선 아예 철수하는 방안이 본사 책상 위에 올라와 있어도 아주 이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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