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원자력 기술에 올인하는 중국 일기/잡담

원문기사는 여기로.

4월17일에 로이터에 게재된 기사다. 예전에 정리했던 중국의 원전 현황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하겠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본다.


중국은 청정 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장기간 지연되던 원전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했으며, 아직 검증되지 않은 "화롱 원(Hualong One)" 원자로를 대량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한때 원전 대기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는 전시장으로 간주되었다. 중국 정부에서 프랑스, 미국, 러시아, 캐나다의 원자로 설계를 기반으로 한 원전 건설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설 일정이 수년간 지연되면서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의 AP1000, 프랑스의 EPR 등 외국 모델들은 중국 자체개발 기술에 밀려날 상황에 처했다.

중국은 원자력개발 계획의 핵심에 AP1000 원자로를 포함시키면서 2006년에 미국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는 안전성 검증에 3세대 원전기술을 적용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작년에 AP1000과 EPR 원자로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운영이 시작되었을 때, 중국의 자체설계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첫번째 화롱 원 원자로의 건설이 아직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경쟁사들과 달리 건설지연은 없을 것이며 안전과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향후 3년간 새로 건설할 원전에 화롱 원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첫번째 원전은 장저우(Zhangzhou)에서 올해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인데, 원래는 AP1000 원자로를 사용할 계획이었던 곳이다.

샤먼(Xiamen) 대학의 핵 과학자이자 에너지 대학장인 리 닝(Li Ning)은 "AP1000의 문제점들 - 건설 지연, 설계 변경, 부품 수급, 무역 문제 - 때문에 결국 화롱이 채택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운영허가 측면에서도 자체개발 기술이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화롱 원자로는 이미 4기가 건설중이며 하나는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중국 설계품이기 때문에 향후에 추가로 건설될 4기에 대해서 허가를 받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광동(Guangdong) 지역 타이샨(Taishan)에서 EPR 원자로 건설에 참여한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인 EDF는 이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파산으로 인한 구조조정 이후 브룩필드(Brookfield)에 인수된 웨스팅하우스 또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화롱 원에 대한 중국의 야망은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화롱 원자로를 이용한 첫번째 해외 원전이 파키스탄에서 건설중이며 아르헨티나와 영국에서도 수주를 추진중이다.

중국 국영 원전기업인 CNNC(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의 리 샤오밍(Li Xiaoming)은 화롱 원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기술 수준은 이제 미국, 프랑스, 러시아와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이 원자로는 우리의 미래와 국제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중국원자력산업협회(CNEA, China Nuclear Energy Association) 전문위원 황 펭(Huang Feng)에 의하면, 중국은 4기의 화롱 원 원자로를 건설중이고 첫번째 원자로는 동남부 해안에 위치한 푸젠(Fujian) 지역에 있으며 일정을 앞당겨서 내년 하반기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은 3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한 몇 안되는 국가들 중 하나가 되었으며, 대량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우월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8기의 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며, 건설 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자국의 업체에게 유리할 것이다.

황 펭은 AP1000과 화롱 원의 비용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제작 물량을 늘리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원자로가 해외의 다른 원자로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C의 리 샤오밍은 해외에서 설계한 원전이 계속 건설되긴 하겠으나 중국 자체개발 원자로가 같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다면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협력을 필요로 하는 기술들이 있기는 할 겁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우리는 자체개발을 목표로 나아갈 것입니다."


참고로, 2019년 4월 현재 중국은 44기의 원자로를 가동중이다(관련 원문기사는 여기로).  미국 98기, 프랑스 58기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다. 중국이 추가로 건설중이거나 건설할 계획인 원자로의 수는 38개다.



덧글

  • 2019/04/27 19: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4/28 12: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활발한 설인 2019/04/30 13:04 # 답글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자급을 위해서도 원자력은 필수적인데

    질문:중화국이 원전 자체개발하면 한국에 이득인가요?
    손해인가요?
  • 반달가면 2019/04/30 20:20 #

    중국의 원전 기술개발이 우리에게 이득이 될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해외 시장에서 경쟁자가 되겠죠.

    어쨌든 한국이 원전 기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한국에 무지막지한 손해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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