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영상이다. 원자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을 비교한 내용인데, 경제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른 흥미로운 점들이 몇가지 있어서 아래에 적어 본다.
전세계 발전량의 10.6%는 원자력 발전이, 6.3%는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으로 인하여 원자력 발전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히 큰 것도 사실이나, 실제는 조금 다르다. 원자력 발전으로 인한 사망 발생률은 0.04명/TWh인 반면에 태양광 발전으로 인한 사망 발생률은 0.44명/TWh이다. 즉, 태양광 발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0배 이상 높다. (사망 원인에 대해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추측해 보자면 아마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꽤 많은 것 아닌가 싶다)
미국 기준으로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의 가격은 12센트/kWh인 반면에 원자력으로 생산된 전기의 가격은 2센트/kWh로, 원자력으로 생산한 전기가 6배 저렴하다.
차지하는 면적을 따져 보면, 여러개의 원자로를 탑재한 원자력 발전소 하나 분량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약 45제곱마일 정도의 면적에 태양광 패널을 깔아야 한다. (축구장의 면적은 약 0.03제곱마일이다. 예전에 탈원전 문제 관련해서 땅 면적을 계산했던 적이 있는데 이전 게시물을 참고해 보는 것도 괜찮을듯. 여기로)
원자력 발전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프랑스로, 전체 전력 생산의 75%를 원자력으로 하고 있으며 세계 2위의 전력수출국이다.
결론적으로, 원자력 발전은 생각보다 꽤나 안전하다.
덧글
국내 원전 주변 토양과 수산물의 방사능 실태 조사결과도 검색하믄 많구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80610&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
원전 근처 주변 질병도 국가에서는 기준치 이하라고만 응수하지만 글쎄요.
평소 원자력에 관심 갖고 있지 않다가, 이번에 포스팅 보고 막 검색해 본거 뿐이라서 반대의견 달긴했어도 양해 바라요 ㅡ.ㅡ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분명 원자력발전으로 인한 해로운 측면일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화력발전으로 인한 피해가 비교도 안되게 더 심각합니다. 각 발전방식별로 사람이 얼마나 죽었는지는 오늘 제가 올린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bahndal.egloos.com/616300
원자력이 그렇게 심각하다면 전체 발전량의 75%를 원자력으로 깔아버린 프랑스는 전국민이 단체로 미쳐돌아간 것일까요? -_-;
그리고 저런 홍보자료는 특정 이해집단의 주관이 끼어들 여지가 많습니다. 적당히 걸러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준위 핵폐기물 중 반감기가 긴 핵종은 아직 답이 없습니다. 관련 연구는 진행중입니다.
핵융합이 경제성을 지닐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네요.
태양광 발전은 태양광 패널의 낮은 효율에 따른 막대한 면적 소요, 짧은 패널 수명(20년), 날씨/계절에 따른 들쭉날쭉한 생산량과 아직 미흡한 전력 저장기술 등 그 나름대로 아직 답이 없는 문제가 충분히 많습니다. 관련 연구는 진행중이겠고요.
현재로서는 결국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력은 지형조건상 제한이 워낙 크므로 결국 화력이냐 원자력이냐의 선택이 될텐데, 화력발전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 역시 아직 답이 없습니다. 관련 연구는 진행중이겠고요. 이로 인해 죽고 있는 - 다른 발전 방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죽고 있는 - 사람의 수는 별도로 글을 작성했으므로 여기 다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프랑스가 전력생산의 75%를 원자력으로 구성한 이유는 국가수준의 분업 때문이라기보다는 화력보다 원자력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링크한 동영상을 "홍보자료"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 내용중에 특별히 거짓말이나 의도적인 사실왜곡이 있는 것 같지는 않군요. 해당 동영상의 유튜브 페이지에 가 보시면 동영상 제작에 사용된 근거자료 목록도 다 확인할 수 있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오히려 의심스러운 것은 어떤 이해집단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원자력을 대체할 다른 대안의 위험성이나 경제성에 대한 검토는 제껴 놓고 오로지 원전의 위험성만 강조하면서 수천억의 세금을 공중으로 날려버리고 있느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