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캡처는 김일성/김정숙/김정일 가족사진(프리미엄 조선).
두번째 캡처는 이번에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소위 응원용 가면(뉴스엔).
이 응원용 가면이 "김일성 가면"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통일부에서 여기에 대한 해명자료를 공개한 모양이다. 처음엔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 "탈춤용 가면과 유사한 미남 가면"이라는 내용이 있었다가, 나중에 이 부분만 삭제(머니투데이).


몇가지 추측을 해 보자면 이렇다.
북측에서는 스스로 절대 그 가면을 "김일성 가면"이라고 칭할 수 없다. 북한에서 김일성은 영화배우 이름처럼 그렇게 쉽게 입에 올릴 수 없는, 그야말로 "성스러운" 이름이기 때문이다. 굳이 김일성을 넣으려면 김일성 가면이라는 명칭으로는 안되고 "경애하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가면" 정도는 해 주어야 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긴 이름은 실용성이 떨어지므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를 사용한 짧은 이름이 필요할 것이다. "미남 가면" 정도면 매우 적절하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김일성 본인이 사실 꽤 미남이다.
김일성은 북한에서 국가를 세운 장본인인 동시에 인간을 넘어선 신(神)적인 존재이므로, 김일성의 얼굴은 인공기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지닐 것이다. 사람의 얼굴을 종이에 그려서 들고 응원을 하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는 엽기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북한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사람의 얼굴이 김일성 초상화 자체는 아니지만 의미상 김일성을 상징한다는 전제를 한다면 말이다.
우리들 중 그 누구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할 때 국민배우 안성기의 사진을 들고 응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배우 안성기는 국가를 상징하지 않지만, 태극기는 국가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북한 응원단의 가면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하면 될 듯하다.
통일부의 해명에서 미남 가면 부분이 나중에 삭제된 이유는 "미남 가면"이라는 명칭 때문이 아니라 "탈춤용 가면과 유사하다"는 표현 때문일 것 같다. 김일성을 상징하는 가면을 감히(?) 탈춤에서 쓰는 탈에 비유했으니 북한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야말로 심각한 모욕이 될 것이다.
어쨋든, 위의 추측이 크게 무리가 없다면 결론적으로 이것은 매우 짜증나는 일이다. 일본 응원단이 히로히토 사진을 들고 나와서 응원을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되니까.
덧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해서 함께 모여 단일팀도 만들고 하는 상황에서
그쪽나라 대빵? 의 사진이든 뭐든이 왜 논란거리다
자체를 모르겠습니다
우리싸우지 말자 근데 니네 국기랑 대빵 거슬리니까
나한테 조심해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네오
개인적으로
화해 하자고 불러서 왔으면 잘왔다고 인공기라도 흔들어서 기분좋게 해주고 해야지
그정도 호연지기랑 풍모는 보여야지
째려보면서 사진 한장 꺼냈다고
옥수수 털겠다고 덤비면 그게 소인배 아닙니까
저쪽이 먼져 시비 털었다. 거기서 김일성 사진이 왜나오냐
하면 그건 저쪽이 소인배고 똑같이 거기다가
씩씩씩!! 니맘만 맘이냐 내맘도 맘이다!
하면 그게 애들이죠
허허허 그래그래 우쭈쭈쭈 해야 대인배지
같이 소인배 처럼 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말씀하신 측면에서 생각해 볼 여지도 없지는 않겠겠습니다만, 그렇다면 그런 호연지기를 가지고 한일관계도 대인배처럼 할 생각은 왜들 안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쯤은 애교로 봐줄수 있는데 뭐그렇게 까지 열내냐
하는거죠 어쨌든 통진당이든 자한당이든 민주당이든 저 뭐냐 페미니스트 당이든
문제인을 지지하던 박근혜를 지지하던 이명박을 지지하던 노무현을 지지하던 김영삼..노태우. 전...
그전까지도 누굴 지지하든
우리는 어찌되었든 한편 아닙니까
그렇다고 가서 북한 아가씨들 옥수수 털것까진 아닌것 같은데
그럼 그냥 기분나빠하지 말고 넘어 갑시다 하는거죠
그렇다고 뭐 대북 성명이라도 발표해야겠어요
아님 우리가 나가서 시위라도 해야겠어요
그래도 화해하자고 불렀는데
그냥 못본척 넘어갑시다.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
기분좋은날 아닙니까
라는 거죠
그쪽나라의 대빵? 의 사진을 가면으로 썼다는 기사에 왜 이렇게 한국 정부가 가짜 기사라고 난리를 치는 지 모르겠습니다. 왜 정부가 그걸 논란 거리 취급하며 난리를 치는 지?
정부는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서 감추려고 하는 지...
북한과 평화 회담 열자고 해서 북한을 불렀으면, 뭐 북한의 응원단이 눈치 안보고 한반도 사상최악의 전범의 가면을 얼굴에 쓸 정도는 할텐데, 그걸 정부가 아니라고 감추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가 북한 응원단이 가면 썼다는 기사를 썼다고 기자의 옥수수 털겠다고 정부가 덤비면 그게 소인배 아닙니까?
기분 좋은 평창 올림픽 하는데, 왜 정부가 나서서 기자한테 태클을 거냐는거죠.
그래서 어떻게 상황이 지금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지나가며 뉴스에서 사진 가면을 보고
뭐 당연히 김정일 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김일성까진 생각못했고 그쪽 대빵이 지금 김정일이고 신격화 한다니까요.
그리고 걔네들이 뭐 이상한 애들도 아니고 갑자기
뭐 아무 가면을 왜 뒤집어 썻겠습니까.
북한에서 짐도 다 검수 받고 올텐데 그냥 보면 김정일 아니면 김정은이거나 김일성이겠지
하는거지 거기에 뭐 그렇게 깊은 추리가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아니야 아니야 하는지 무슨가면이야 하는지 저도 이해가 안가네요
김씨 3인중 하나겠지 걔네 아니면 누구겠어 싶네요 지금 뭐 아이돌 가수 팬클럽도 아니고
북에서 오신 분들인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현재 사실관계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깊게 생각안하고 김정은 가면인가보네
하고 그냥 넘어가서요
정부가 그랬나요? 그랬다면 별일도 아닌거 가지고 왜그랬데 싶네요
국기를 드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김일성 가면 응원은 자제하라고 정부 차원에서도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사안 아닌가 싶은데요. 국민도 언론도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북한에게 알아서 기어야 하는 속국도 아니고 말이죠.
게다가, 지금까지 전개되어 온 상황을 보건대, 북한은 화해하려고 평창에 왔다기보다는 올림픽을 빌미로 UN 대북제재를 약화시키고 핵미사일 개발할 시간을 벌기 위해 평창에 온 것이 큰 이유로 보입니다. 사실 못본척 넘어갈 거였으면 제가 처음부터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의 가치관은 다르고 처신술도 다르기 떄문에
어떤게 더 좋지 않겠냐의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우려하시는게 그런 관점이라면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다른 말을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해요? 평화는 정상국가랑 하는거에요 나치 독일보다 더 비정상인 국가랑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거짓말에 춤추고 있는거 보면 대한민국의 공화정은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생명이 다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군요
도조히데키도 A급전범으로 분류되지만 아직도 야스쿠니 신사에 위패가 모셔져 있죠. 서로 화해도 하고일본도 기분좋게 해줄겸 통크게 용서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아니, 그냥 이참에 욱일기도 좀 들게 하죠. 한일협력을 위해서라는데 그깟 일출을 상징하는 문양정도 못들게 할거 뭐 있나요? 이스라엘도 통크게 나치문양도 허락하면 되겠군요
전쟁을 원하시는건지 그냥 어쩔수 없는거 알지만 난 기분나빠
아니면 그냥 화해같은거 안하고 남남처럼 무시하고 독자 노선 타면 안되나?
하시는 마음인지 어떤말을 하고 싶으신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기분은 사람마다 다르니 나쁘실 수 있다는거 충분히 공감하고요
전두환 가면이나 이토히로부미나 도조히데키나 어떤 상황이냐 앞뒤 맥락에 따라
절때 반대해야 할수도 있고 더 과격하게 돌이라도 찍어야 할 수도 있고
하하하하 하고 웃고 넘겨야 할 수도 있겠죠.
세상은 기야아니야 로 이분법으로 딱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 않잖습니까
이명준님이나 비블리아 님이나
뭐 그냥 울컥해서 그런예를 들으셨을거지 모르실리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고요
일단 제관점은 이렇습니다.
지금에 집중해 본다면 그 말씀하시는 아주 못된녀석의 손자랑
회담까지 하러가고 그로인해 뭐좀 이익을 취해보려는데
저쯤이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자식이 할애비 가면을써? 자식아 너랑 이야긴 해도 너희 할아버진 못참아
어금니 꽉깨물어 옥수수 털어버릴꺼야
라고 하긴 그렇지 않나요? 라는거죠
와우 김일성 짱좋아 와우 라는게 아니고요
그럼에도 기분이 나쁘다 라시던 반달가면님의 의견은
글의 맥락상 화해 할필요도 없이 뭔가 지금도 이용당하는 느낌이니
관뒀으면 좋겠다 하는 뉘앙스로 저는 일단 받아들였고
그런관점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싶어서 이해가 갑니다.
이명준 님도 비슷한 관점이신거죠? 음 올림픽초청을 안했으면 제일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실것 같고
그럼 지금상황에선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까요?
생각할 거리를 주시면 저도 아 그런 관점이 있구나 하고
또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보다 반달가면님의 블로그에서 너무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아
반달가면님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러워서
답변은 쫌 자제하겠습니다
저런 응원도구 사용을 불허하면 전쟁이 일어나나요? 김정은이 저런 응원도구 허용하지 않았다고 빡쳐서 전쟁일으키나요? 그런 인물과 회담을 해서 어떤 이득을 취해요? 놀아나지만 않으면 다행이겠네요.
반대로 말하자면 전쟁하느니 나라를 북한에 넘기자는 것인가요?
이완용은 애국지사였네요. 일본과 전쟁하느니 나라를 넘겼으니까요.
그리고 어정쩡하게 말하시지 말고 확실히 말좀 해보세요.
이스라엘이 출전하는 스포츠경기에 히틀러가면쓰고 나치문양 휘둘러도 이스라엘이 발광하면 그게 과민반응인가요?
한일 스포츠경기에 이토히로부미,도조히데키가면이나 욱일기가 등장한다면? 그럼 지금까지 숱하게 욱일기 대해 항의했던 한국인들은 죄다 속좁은 놈들인거죠?
그래 평화 화해 하자고 불렀는데 그런 개같은 짓거리를 하는데 그게 화해가 되는거고 평화가 이루어지겠냐? 대가리에 우동사리만 들어있는 새끼들이 객 좃같은 논지로 말을하네 씨발 짜증난다
정부는 해당 응원도구에 대한 조율을 못한것에 대한 공식적으로 대국민사과를 하고 북한 응원단이 앞으로 해당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거죠. 북한에게는 강력히 항의하고요.
적어도 정부가 북한대변인이 되어서 김일성가면 아니라고 거짓말까지 하는 지금의 모습은 도저히 한국정부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특히 비블리아 님처럼 분노를 느끼는 분들이
많다면 더더욱이
저같은 사람이야 그렇게 하던 이렇게 하던 그렇구나
하고 넘어 갈테니 신경안써도 되는 사람이니까요
논란이 되고 있단거 자체가 분노를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다라는건 알고 있고
저는 분노를 느끼지 않은 사람이니 분노를 느끼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게 사실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 아무거나 먹어도 되는 사람이고 옆사람은 짜장면 안먹으면 죽을것 같으면
짜장면 먹으면 되지 뭐 라는거죠
민주주의 국가니 그럼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일듯 싶네요
체엄벌린이 우리시대의 평화라면서 자기나라 아니라고 체코 팔아먹고 1년 남짓 평화를 얻은것처럼 그깟 도움 안되는 평화올림픽으로 핵무기 개발할때까지만 평화를 얻어 봅시다 그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절대 후회하지 마시고요
네 사실 아무일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소시민 적인 일말의 정치적 역사적관심과
상식적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핵을 우리나라에 쏠 순 없을것 같아 라던가,
개성공단이 전선을 뒤로 물리니 좋을것같아,
싸우는것 보단 화해가 좋지않겠어?
사드가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아. 고준위 방어체계라는데?
무인기도 내가 저 카메라 써봐서 아는데 불가능한데.
그리고 저거로 서울까지 날아온다고?
등등
뭐 그런 나름의 판단도 했었고 그래서 사회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런 판단이 저의 무지의 결과일 수도
저의 안보의식이 낮은 탓일수도 있습니다.
이명준님은 지금 시점에 어떻게 했으면 좋을것인지
의견을 들려주시면 저도 그런 방법이 있구나 하며
생각하고 공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무슨 상황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를정도면
내가 무슨 말을 해봐야 듣기나 하겠수? 해봐야 듣지도 않을 방법을 제시 해달라니
이미 하는 이야기부터가 멍청한 소리인데 개성공단이 전선을 뒤로 물린다? 어처구니 없는 헛소리죠 개성공단 지역은 평야 지역이라서 전선 물려봐야 의미가 없어요 이건 한국전쟁때 이미 증명 했어요 개성지역은 제대로 된 방어도 못하고 후퇴 할정도로 방어적으로 효력이 없는 지역인데 그걸 물려서 효과를 본다
멍청한 소리죠
싸우는거 싫어하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싸우기 싫지만 안 싸우면 이 공화정이 무너질것 같으니 싸워야 한다는거죠 이렇게 멍청한 소리를 또하고 있는데 뭘 바랍니까?
애초에 사드 문제도 멍청한 소리에요 사드는 다층방어체계의 한 부분이지 사드만 가지고 북한 미사일을 막는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도 오히려 사드 만능론을 역발상해서 사드 무능론 같은 소리를 하고 있자나요
무인기가 카메라 써봐서 불가능하다는것 자체가 웃기는거에요
애초에 북한 무인기 사건은 이미 다 공인한 사건인데 지금도 불가능하다는 헛소리 하고 앉아 있는데
제가 뭘 교육합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개판인데 그런걸 그냥 이렇게 시비걸어서 해결하실려고 그러니 저는 더 이상 답변 못 해드립니다.
제가 왜 북한을 경계하고 대한민국의 존속에 우려하는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적었던 글에 있습니다. 만약 내가 김정은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으나, 제 입장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수는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핵미사일이 필요한 이유
http://bahndal.egloos.com/603134
통일전략
http://bahndal.egloos.com/603260
임진왜란으로 전 국토가 쑥대밭이 되기 전에도, 구한말에 한일합방으로 식민지가 되기 전에도, 다들 설마 나라가 망하기야 하겠느냐 생각했을 겁니다. 고대 로마의 군사학 책에도 있듯이,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니면 전두환 노태우 닮은 배우 가면을 쓴다던가...
답이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