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온 파이어 얼라이언스 - 전투 기록 (Ardus, Arol 성계) 게임/잡담

갤럭시 온 파이어 얼라이언스(Galaxy on Fire - Alliances)를 2개월 넘게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순탄했고 한편으로는 좀 단조로웠다고 할 수 있다.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뭔가 극적인 사건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왜 그랬냐 하면, 지금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주인이 없는 행성이나 몇달 동안 활동이 없는 낮은 레벨의 플레이어가 소유한 행성, 그러니까 그냥 방치되어 있는 행성을 점령해 왔기 때문이다. 다른 플레이어와 실제로 전투를 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최근 들어서 두번 정도 실제 플레이어와의 전투를 겪게 되었다.

첫번째 전투는 얼마전에 Ardus 성계에서 있었다. NPC가 소유하고 있는 행성을 점령하기 위해 열심히 함대를 보내 궤도폭격을 가하고 있었는데 전투 기록을 보니 행성의 지상 병력이 너무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발견. 즉 누군가가 나처럼 이 행성을 공격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어차피 그동안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어 좀 지루한 측면도 있고 누구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공격 함대를 주기적으로 계속 보내 보기로 했다.

결국 어느 시점에서 내가 보낸 함대가 도착하기 전에 상대가 행성을 점령했고 이후에 내 함대가 도착하면서 전투가 벌어졌는데(이 때가 2월 10일), 상대가 워낙 대규모 함대라 제대로 공격해 보지도 못하고 전멸.

상대의 프로필을 보니 나름 규모가 있는 동맹에 소속되어 있어서 전면전을 해봐야 손해일 것으로 판단, 씁쓸하지만 그냥 포기하고 상황 종료.

두번째 전투는 바로 어제(2월 24일, 지금 밤 12시가 넘어 2월 26일이 되었으니 그저께라고 해야 맞긴 하겠는데 그냥 일단 2월 25일 기준으로 쓰자. 귀찮다. -_-;) Arol 성계에서 벌어졌다.

이 사건은 좀 엉뚱한 방향에서 시작되었다. 평화조약 체결 상태인 한국 동맹에서 메세지가 왔는데, 다른 동맹과 전쟁이 벌어졌고 이 동맹에 소유한 행성중에 좋은 행성이 많으니 상황을 보아 영토를 개척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워낙 변방에 있다 보니 너무 멀어서 직접 나서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냥 말이 나온 김에 별 생각 없이 본거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행성들을 무작위로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Arol 성계에서 꽤 괜찮은 행성을 발견. 건물 슬롯도 많고 자원 매장량도 괜찮고 게다가 주인 없는 빈 행성이었다.

한가지 걸리는 점은 주변에 레벨이 상당히 높은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것이었지만 어차피 그냥 게임인데 도박이나 해 보자는 심정으로 나름 대규모 지상군을 싣고 함대를 보냈다. 빈 행성이면 무혈입성이기 때문에 지상군을 많이 보낼 필요가 없지만, 이후에 벌어질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점령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점령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피습 경보가 떴다. 적 함대 도달까지 약 1시간. 본진에서 지원 함대를 출발시켰지만 너무 멀어서 도착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상황이다. 비상사태.

실험실을 지어 행성방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행성방어 시설도 짓고, 나머지 건물 슬롯은 모조리 다 자원 채굴 시설로 채웠다. 1시간 안에 최대한 자원을 쏟아부어서 방어능력을 올려놓고, 만약 전투에서 이긴다면 그때 가서 채굴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전투 결과는 다행히 승리. 상대의 함대 규모가 별로 크지 않아서 지상전까지 갈 것도 없이 공중전에서 격퇴했다. 아군 함대도 절반 이상 손실. 그래도 어쨌든 방어했다.



공격한 상대의 프로필을 보니 레벨은 나보다 낮지만 꽤 큰 동맹 소속이다. 결국 반격은 보류하고 점령한 행성의 방어에 주력하기로 했는데...

오늘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메세지가 왔다. 점령중인 행성에서 철수해 달라는 내용이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행성이 비어 있어서 점령했을 뿐 당신을 침략할 생각은 없으며 시작한지 2개월 지난 정도라 행성 소유권을 해제하는 방법도 모르겠다고 꽤 정중한 어조로 답장을 보냈다.

다시 답장이 왔다. 정중한 어조로 보냈더니 답장도 정중한 어조로 온다. 점령한 행성의 본부(HQ) 건물을 철거하면 행성에 대한 소유권이 사라진다는 내용과 함께, 그 행성을 원래 자신이 점유하고 있었으나 큰 전쟁을 벌이고 있어서 상대편 행성을 공격하기 위해 비웠던 것이라 한다. (다른 행성을 공격하려면 현재 점유한 행성의 수가 최대 허용치보다 적어야 한다)

프로필을 살펴보니 어제 나를 공격했던 플레이어가 속한 동맹의 지도자다. 무력으로 몰아내려다가 한번 실패하고 이후 지원군이 와서 대규모 함대가 주둔해 있으니, 이미 전쟁중인 상태에서 또 다시 나에게 공격을 가하기 보다는 일단 대화를 시도한 듯.

상대의 레벨이 무려 425다. 내 레벨은 133. 철수 요구를 거절하고 일전을 불사하기엔 너무 차이가 크다. 상대가 현재 다른 전쟁에 연루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힘의 차이가 너무 커서 도저히 승산이 없다.

결국 24시간내로 철수하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지상군 병력과 자원을 캐리어에 전부 실어서 출발. 함대 이동이 완료되면 본부를 철거할 예정이다.



힘이 없으면 이렇게 된다. 전략게임을 하면서 역사의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구나. -_-;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 -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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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539414 2015/03/14 09:29 # 삭제 답글

    전 iOS이고 이 게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는데... 얼라도움 받으면 게임이 쉬워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개발하놓은 행성쓰면 좋죠
  • 반달가면 2015/03/14 20:11 #

    아 네. 다른 동맹에서 가입 권유하는 메세지도 간혹 오긴 하는데 지금도 나름 재미 있게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 ZadNeon 2015/04/15 22:48 # 삭제 답글

    일단 힘은 겉으로 들어나지 않기 때문에 레벨이 중요하죠ㅎㅎ. 저 같은 경우는 ios 서버4에서 랭킹 109위(59->184->109)를 차지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 빼고는 아무도 공격 안하더군요. 심지어는 계에 행성이 5개있고 그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어떤분이 그 계 안에 있는 요새(슬롯많은) 2개 점령했다가 2개 전부 행성 포기하고 가더군요. 결국 제가 먹기로ㅋㅋ. 그리고 저는 DefenseForAttack의 리더인데 한때는 12위까지 갔었고 현재는 18위라... gofalliances.com 여기에서 ios 서버4 얼라순위보면 나올거예요ㅎ. 한국얼라는 57위정도라... 저희얼라에 150위 안에 있는사람이 3명이고 그 중 1분은 최고기록이 30위ㄷㄷ
  • 반달가면 2015/04/17 00:17 #

    전 안드로이드 4번 서버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투가 하나도 없어서 좀 단조롭긴 한데, 한편으론 자주 접속하지 않아도 되니까 부담이 없어 좋긴 하네요.
  • Timin 2016/02/15 21:01 # 삭제 답글

    대화창은 어떻게 지우나요?
  • 반달가면 2016/02/15 22:08 #

    뭘 특별히 지워보거나 한 적이 없어서 질문 내용을 잘 모르겠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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