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우 노트북에서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다면, 배터리 소모에 유의해야 할 듯 싶다.
윈도우는 사용자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을 경우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CPU를 절전(sleep) 상태로 바꾼다. 그리고는 사용자가 다시 무엇인가 작업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15.625ms 간격으로 CPU가 정상작동 상태로 돌아온다. 즉, 절전상태에서 정상상태로 돌아와서 상태를 확인하고 여전히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으면 다시 절전상태로 복귀하는데, 이 과정이 초당 64번 일어나는 것이다. (1000ms/15.625ms=64) 이것을 "system tick rate"라고 부른다.
그러나 구글 크롬이 실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이 간격이 무조건 1ms로 변경된다. 사용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크롬 브라우저가 실행중인 상태라면 CPU가 절전상태에서 정상상태로 돌아오는 빈도가 1초당 1000번이 되는 것이다.
초당 64번 확인하던 것을 초당 1000번으로 늘렸으니, 유휴상태에서의 전력 소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대 25% 정도의 전력 소모 증가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맥OS와 리눅스는 이러한 문제가 없다.
전원아답터를 연결하고 있는 상태면 별 상관 없겠지만, 윈도우 노트북을 배터리로 사용하고 있으면서 크롬 브라우저를 구동하고 있다면 좀 불편하더라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크롬 브라우저를 완전히 종료시켜 놓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문제가 처음 발견된 것은 2010년이라는데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듯.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에는 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덧글
그랬으면 난리 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