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ense_in_article_test


온라인 거짓말쟁이를 판별하는 개인적 기준 잘 사는데 필요한 이야기

내가 블로그를 쓰고 있는 지라, 웹서핑을 하다 보면 블로그에 올라가 있는 글도 자연히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경향성이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거짓말쟁이"다.

인텔/AMD, AMD/엔비디아, 삼성/애플/구글에 대한 글이나 정치(이건 당연한건가;;) 문제에서 특히 그런 경우를 꽤 보는 것 같다. 이건 이글루스뿐만 아니라 네이버나 티스토리나 어디나 다 비슷한 듯.

대략 아래의 항목에 상당 부분 부합하는 본문 또는 댓글은 개인적으로 그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일단 글이 매우 감정적이다. 주제가 사실에 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실보다는 감정을 건드리는 쪽으로 몰아간다. 감정에 혹하면 다 사실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는데,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논리를 살펴보면 왜곡 또는 과장 또는 궤변.

전체적으로 문체가 시비조다. 비판이 아니라 비난의 형태를 띤다. 해결책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다. 배려나 양해의 여지도 없다. 그냥 실컷 비난하고 끝.

논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면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원래의 논점보다는 지엽적인 부분에서 말싸움거리를 찾아 물고 늘어짐으로써 문제로 삼은 명제에 대한 논의를 차단한다.

지적하는 댓글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상대를 바보 취급하면서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당신이 그런 지적을 하는 것 자체가 당신이 상식이 없고 멍청하다는 뜻"이라는 취지. 정작 왜 그러한 지적이 몰상식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위의 바보취급과 비슷한 맥락으로, 상대를 특정 회사 또는 특정 세력의 사주를 받는 사람이라고 매도한다. 물론 자세한 설명은 없다. 일단 매도하고 본다.

어떤 말을 해도 앵무새처럼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한다. 사실관계에 대한 지적이나 질문엔 답하지 않고 거의 동문서답 수준으로 계속 자기 주장만 반복.

그리고, 거짓말 인증의 마지막 완성. 삭제다. 결국 다 들통나는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하면 그냥 다 삭제.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므로, 어떤 글이라도 위에 적은 내용에 겹치는 부분이 한두가지 정도 있을 수는 있다. 내가 블로그에 적은 글에도 일부 그런 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의 내용에 대부분이 다 부합하는 경우라면 그건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순간적인 감정에 무작정 휘둘리지 말고 잠깐 뒤로 물러나서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글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자. 사실에 기초해서 진지하게 글을 쓰면서 위에 써 놓은 조건들을 70퍼센트 이상 충족시키기란 정말로,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핑백

  • 반달가면 : 찌질한(?) 댓글에 대한 잡담 2017-11-12 14:10:43 #

    ... 것이다. 내용 자체를 가지고 반박하다 보면 거짓말이 탄로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한 방식으로써 작성자에 대한 인신공격을 선택한다(예전에 온라인상에서 거짓말쟁이를 판별하는 기준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같은 맥락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혹시 나중에 유용할 수도 있으니 기본적으로 관련 내용은 다 캡처해 ... more

덧글

  • 대공 2014/04/28 23:50 # 답글

    정답이네요 이거
  • 반달가면 2014/04/29 22:06 #

    거짓말이 워낙 많이 보여서 결국 이렇게 분류 기준을 세우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 채널 2nd™ 2014/04/28 23:59 # 답글

    '감정'이 없으면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말과 같이 '"그림 하나도 없는 졸 재미없는 책을 읽"어야 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에러.

    (사실과 거짓과, 가공과 진실을 섞어서 버무리면 ... 급흥미 땡기면서 빠져드는........... 해리 포터 같은.) ;;;
  • 반달가면 2014/04/29 22:07 #

    소설이야 상관 없겠습니다만, 기술이나 사실관계를 주제로 한 논의에서 감정을 이용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 Blueman 2014/04/29 00:14 # 답글

    우리는 이런 글에 익숙한 채로 사는 것같습니다.
    진실(혹은 상상력)과 감정을 곁들여 쓰는 게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답답하군요.
  • NET진보 2014/04/29 02:38 #

    상상력과 감정을 곁들려쓰기에 좋은건 소설이나 영화 같은 창작물이죠.
    다만 그것이 창작 자입장에서는 정의라고할지라도 반드시 정의라고할수없고.....
    그러한것은 실화극장 다큐 기사 보도 인용에는 어울리지는 않는 그것이 진실일리는 넚는 방법이죠.
  • Charlie 2014/04/29 08:48 #

    창작물에서는 진실 혹은 상상력에 감정을 넣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진실만이 필요한 글도 있습니다.
  • 반달가면 2014/04/29 22:09 #

    그러게요. 사실이 정확해야 하는 종류의 글에서조차 거짓말을 진실인 것처럼 왜곡하는 수단으로 감정을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 1 2014/04/29 00:15 # 삭제 답글

    졸라 멋진글입니다.
  • 반달가면 2014/04/29 22:09 #

    감사합니다.
  • 아인베르츠 2014/04/29 02:02 # 답글

    글을 쓰는 동기나 목적의식 자체가 그쪽으로 향해 있기 때문이겠죠?
  • 반달가면 2014/04/29 22:09 #

    그런 것 같습니다. 몰라서 하는 실수가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꽤 많더군요.
  • 멋부리는 눈토끼 2014/04/29 09:06 # 답글

    선동이 목적이니 당연하죠 뭐..
  • 반달가면 2014/04/29 22:10 #

    거짓으로 선동하면 도태되어야 하는데, 제대로 아는 사람도 싸움에 휘말리기 싫어서 침묵하는 바람에 계속되는 측면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0166
2716
2481986

2019 대표이글루_IT

B-Side